물 1리터에 7g, 온도 90도, 5분 정도 다리면 향이 진한 차가 된다.
우엉에는 당질이 15% 정도 들어있는데, 대부분의 당분은 이눌린, 펜토산 등이 차지하며, 다른 근채류에 비해 비타민 B1도 많은 편이다. 이 가운데 이눌린은 수분을 흡수하고 신장 기능을 높여 주는 이뇨 작용을 하는 성분으로, 냉증이 있어 소변을 자주 보거나 부종을 수반하는 경우, 오줌이 잘 배출되지 않아 요도에 세균이 번식하여 방광염이나 요도염, 심한 경우 신장염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는 경우에도 우엉을 섭취하면 좋다.
항생물질이 전무했던 시절에는 우엉을 소염제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는 떫은맛을 내게 하는 탄닌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강력한 항균과 소염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엉의 이눌린 성분은 장내 유익균을 크게 활성화 해 준다. 그리고 우엉에는 이눌린 외에도 장의 기능을 향상시켜 주는 성분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우엉을 잘랐을 때 나오는 끈적거리는 성분인 리그닌인데, 리그닌은 불용성 식이섬유로 장내 발암물질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킨다. 장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 우엉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탁월하며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에서는 말린 우엉을 차처럼 우려서 마신다. 인삼과 비슷한 향이 나는데다 내포성이 좋아서 소량으로도 제법 많은 양의 차를 우릴 수 있다. 의외로 보이차랑 블렌딩해서 마시면 보이차 특유의 있는듯 없는듯한 향과 잘 어울리는 편. 한국에서도 2014년 후반을 즈음해서 우엉차가 각광받고 있는데, 이쪽은 우엉을 썰어서 말린 다음 여러 차례 덖어서 차로 우려 마시는 방식이라 중국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반대로, 우엉차는 너무 많이 마시거나 몸이 찬 사람이 마시면 폭풍설사와 잦은 방귀를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 또한 간수치를 높여주는 원인이 되므로 건강검진이나 수술 등 중요한 일정이 있을때는 복용을 삼가자.
지루성 피부염을 비롯한 각종 습진성 피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섭취하면 개선 효과가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많이 찾는다. 동유럽이나 러시아에서는 말린 우엉을 우려낸 오일로 지루성 두피를 마사지 한 뒤 머리를 감는 민간요법이 널리 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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