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원산지는 중국 쓰촨성과 티베트 경계의 산악지대 일대이며, 한국 기록상으로는 삼국시대 후반부터 중국에서 수입해 상류층에서 소비하다가 828년 신라 흥덕왕 시대에 당나라로부터 씨앗을 선물받아서 지리산 일대에 차나무를 심은 것이 확인된다.[5][6] 그래서 보성군이나 광주광역시, 전주시, 하동군을 둘러싼 지리산 일대에는 야생으로 자라는 차나무가 많다.
특히 하동군에는 쌍계사 등의 절에서 관리해온 오랜 차나무들이 많다. 차밭은 소규모로 지역주민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물론 차나무의 종류도 달라서 하동 쪽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야생인 경우 90%가 재래종이며 대충 중국산 대엽종의 변형으로 분류된다. 이쪽은 밭의 형태로 일궈지는 것보다 야산에 그냥 흩어져 있거나 군락을 이룬 곳을 밭으로 개간한 쪽이다. 또 보성군에 대규모 녹차밭이 들어서기 시작한 때는 일제강점기 때로, 일본인들이 조성한 차밭을 광복 후 보성 사람이 다시 일구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녹차에 함유된 탄닌은 비교적 분자량이 크고 물에 녹기 쉬워 단백질과 알칼로이드,아미노산과 다당류 등의 여러 유기화합물에 결합하여 침전시킨다. 이때문에 여러 세균과 독소들을 배출시킬수 있다. 내장 점막의 손상이나 출혈도 탄닌의 지혈작용으로 어느정도 회복할 수 있다. 물론 병원에 갈정도로 심각한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다.
약을 먹을때 녹차와 함께 먹으면 안된다. 약에도 동일한 효과를 줘 약효가 떨어지거나 약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 이는 영양제도 마찬가지다. 녹차는 약,영양제를 먹은 뒤 1시간 정도 경과한 후에 마시자.
제대로 타지 못한 녹차에서 떫은 맛이 나는 이유도 탄닌 때문이다. 떫은맛을 느끼고 싶지 않다면 녹차를 탈 때 65~75도 사이의 물을 사용하면 된다. 제조 공정이나 개인 취향 차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80도는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테아닌(Theanine)은 오직 차와 일부 버섯류에만 있는 성분으로 예르바 마떼처럼 차와 생물학적으로 친척인 애들도 없다. 테아닌이 가장 많은 차는 녹차가 아닌 홍차다. 발효차인 홍차일 경우 녹차에 비해 3배 가까이 테아닌이 더 많이 발견된다.
테아닌의 효능으로는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 감소, 혈압 낮춤, 진정 효과, 집중력 향상 등이 있다. 녹차가 같은 양인 인스턴트 커피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음에도 흥분보다 진정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원인이 바로 이 녀석. 다만 각성 효과와 관련된 기능은 테아닌 혼자서는 별로 발휘하지 못하고 카페인과 같이 섭취해야 제대로 효과가 발휘된다.
2008년 연구에 따르면 카페인과 테아닌을 1:2에 가까운 비율로 섭취할 경우 카페인의 부작용[10]은 완화되고 주작용인 언어 능력, 인지 처리 능력, 집중력 등은 더 강해진다는 실험 결과가 보고되어 있다. reddit 등지에서는 이미 유명한 누트로픽 요법으로, 학습 능력 강화를 위해 카페인과 테아닌을 1:2로 섞어 먹으라는 조언이 곧잘 보인다. 그렇다고 녹차에 커피 섞어 먹지는 말자. 괴상한 맛과 몬스터 뺨치는 각성효과를 맛볼수 있다.
반대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테아닌만 단독으로 섭취하면 불면증 치료와 수면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이를 활용한 음료가 바로 슬로우 카우.
다만 녹차 한 컵당 테아닌 함량은 8~12mg 정도로 매우 낮은 편이고 비교적 테아닌 함량이 높은 홍차도 24~30mg 정도를 함유한 게 고작이므로 테아닌의 단독작용이나 카페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약국에서 테아닌 정제를 구입해 복용하자. 테아닌은 성인 기준 하루 250mg를 넘지 않는 선에서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된다.
녹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이것이 음식을 먹을때 음식물들이 체지방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작용을 하고 음식을 먹지 않을때는 몸에서 체지방을 꺼내 계속 소모시킨다. 이때문에 식후에 마시면 식사량에 비해 살이 덜 찌게 되고 공복 상태에 마시면 체지방 연소에 도움이 된다. #
또한 항산화에 있어 유명한 비타민C나 비타민E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노화 유발의 주 원인인 활성 산소를 잡아 노화 방지와 심혈관계와 신진대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다만 당연히 과다섭취는 좋지 않다. 카테킨에는 보통 5~7퍼센트 정도의 EGCG(에피갈로 카테킨 갈레이트)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성분이 간 독성을 유발해 간이 손상할 우려가 있어 식약처에서는 EGCG 1일 섭취량을 3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EGCG 300mg은 보통 녹차 30~40잔 이상의 함유량이다.
점차 녹차추출물의 간 독성 이슈가 해외에서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용으로 녹차 추출물을 자주 섭취하는 행위에 대해 많은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종류에 따라 비타민C가 풍부하기도 하다. 다만 위에 서술된 탄닌이나 테아닌에 밀려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함량도 차류 치고는 많다는 것이지, 일일 섭취량에는 턱도 없이 모자란다. 차로 비타민을 공급해야한다면 차를 물처럼, 아니 물보다 더 마셔야 한다. 비타민 C를 섭취하고 싶다면 오렌지 1알에는 하루 필요량의 100%에 달하는 비타민 C가 있으니, 당을 신경쓰지 않고 비타민 C를 먹고자 하면 오렌지를 먹는걸 권장한다.
녹차를 마시면 채내에서 탄닌 등에 의한 해독작용과 대사촉진이 벌어져 이때문에 이뇨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2003년 영국에서 발표된 리뷰 논문에 따르면, 1966년에서 2002년까지의 관련 논문을 정리한 결과, 하루에 녹차 10~20잔에 해당하는 250~3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였을 때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주일 정도의 단기간의 이뇨 작용이 있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이뇨 작용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체내의 수분 평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녹차를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이러한 단기적인 이뇨 작용도 감소된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녹차에는 카페인의 각성과 흥분 효과 중 흥분 효과와 길항작용을 하는 성분인 테아닌이 있으므로 다른 카페인 음료에 비해 이뇨 작용이 크지 않다.[11]
원인이 어찌되었든 이 때문에 평소에는 녹차를 마시지 않다가 갑자기 마실 경우 곤란할 상황이 닥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특히 수능 볼 때 춥다고 평소에 마시지 않던 따뜻한 녹차를 가져갔다가 시험 도중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수능 땐 유자차 같은 걸 챙겨가자.